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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동네 마트를 다녀왔습니다.

오전 8시면 열줄 알았던 가게 문을 바리케이트 같은 널빤지로 막아 놓았습니다. 내 생각과 세상의

문은 그렇게 달리 움직입니다.

그 막힌 문에 한숨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그 문짝에 화풀이하고 열어달라고 요란을 떨 일은 아닙니다. 그들만의 리그에 난 하나의 객일 뿐이니까요.

혼자 중뿔나게 부지런을 떨어봐야 내 노력을 알아줄 리 없죠. 마트는 아주 작은 세상입니다. 마트에서 그날의 질러신 강림을 맞이하지 못했더라도, 아직 나의 냉장고 안에는 적지 않은 먹거리가 남아 있습니다.

희망을 잃은 부하들 앞에, 자신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않은 왕과 신료들 앞에 '상유십이'라며 이를 악문 이순신처럼...동태찌개에 질렸다면 구수한 동태찜을 하면 될 것이고, 입맛이 꿀꿀 하다면 다래 된장국을 끓여도 될 테니까요.

아참 한옥집보다 더 맛나게 할 수 있는 내 비밀무기 김치찜도 있었네요. 사람들은 김치찜에 순결한(?) 국산 돼지 고기를 넣어야 한다고 우겨될 겝니다. 꼭 국산 돼지 고기가 대안이랄 수 없습니다. 여건대로 하는 겁니다.

프랑스산이 대안이 될 수도 있고, 미국산이 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가 문제를 일으켰지만, 돼지고기는 참을 만 합니다. 일부 수입업자는 이런 말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 돼지 축산 농가보다 몇몇 외국산 돼지 고기는 더욱 더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국산 돼지고기가 이력만 화려하면서 관리가 안된 상황에서도 너무 비싸서 실망할 때가 적지 않습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수입고기가 깔끔할 때도 있고요. 최근 구제역으로 일부 국산돼지는 구경도 할수 없기도 하고요.

이는 선입관에 얽매어 꼭 정문으로 들어와야 양질이라고 보는 판별식 부족한 고정관념이 문제입니다. 상황이 그렇다면 난, 통김치에 멸치를 넣고 들기름을 흩뿌려 또다른 향취가 나는 구수하고 고소한 나만의 레시피로 승부를 해야겠네요. 다시마를 넣어 부드러움을 살리는 것은 오늘 새로운 도전 과제 입니다.

다른 김치찜도 많습니다. 혹자는 고등어를 넣기도 하고, 꽁치를 넣기도 합니다. 아이디어가 부족하고 우격다짐만 있는 이들은 돼지 고기만 고집하면서 식객들을 짜증나게 합니다. 새로운 입맛은 두려울 수 있지만, 죽을 맛은 아닙니다. 매일 먹는 고정 식단이 죽을 맛일 수도 있습니다.

새해 새아침, 세상은 달라졌어요. 그렇다고 자연환경이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우리가 오늘에 어떤 의미를 두고 어떤 방식으로 하루를 맞이하느냐가 오늘에 의미를 남다르게 합니다. 포기하지말고 고민을 놓지 말고, 또다시 태양을 맞습니다.

여전히 아침해는 강렬합니다. 저 짜릿한 빛과의 조우가 내 마음가짐으로 달라진다면 그 세상은 오롯이 내 것이 되지 않을까요. 내 인생이 한 편의 성장 영화라면 그 난맥상을 끝내 이겨내는 나야말로 진정한 영화 속 주인공이 될테니까요. 이 영화는 1월 5일 이미 크랭크인 됐습니다. 기대해주세요!

Posted by 뒤따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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