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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가 있다.

뭤인가 안될 때 동네북도 아닌 징크스란 놈을 꺼내든다. 내 탓도 하기 싫고, 남 탓 또한 민망하니...만만한게 이 놈이다. 불안의 상징인 이 놈은 뭔가 기대되는 일을 벌였을 때 스멀스멀 내 주변을 감싼다.

2009년엔가, 그냥 경력만 있고 경륜이 없던 내 삶에 특종이 넘쳐났다. <김혜수 유해진 열애> <이서진 김정은 결별> 등 11월 안팎에 5개 정도의 특종을 쓴 듯 싶다. 그리고 2주일 만에 사회부(종합뉴스부) 발령을 받았다.

 

2015년 경향신문 디지털뉴스팀에서 스포츠경향 온라인뉴스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직전 <김무성, 허니버터칩 50봉 어떻게 구했나> <박대통령 전단지 사건, 마포서 강력계 배당> 기사를 쓴 지 며칠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 부서에 있으면서 도합 30개 정도의 단독 기사를 썼다. 2년여 중 후반기인 1년 정도에 쓴 것이니, 내 기자생활의 황금기라 여겨진다.

그런데 그 이후 인사가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단독이나... 특종을 쓰면 자리를 떠나야하는 징크스다. 그런데 이 징크스가 나를 강하게 키웠다. 안주하고 특종을 즐길 때 난 새롭게 도전해야만하는 미션을 받아 안아야 했다.

2009년 새 부서를 가서, 정색을 할 특종이 아닌 귀여운 단독을 곧잘 찾아냈다. <완도관광호텔 사우나, 우리나라 유일 바닷속목욕탕> 등이 그것이다.

또다른 예도 있다. 당시 제주도에 양배추가 목표 이상으로 재배됐다. 양배추 농가 1700여 가구가 망할 상황이 됐다. 정부가 수매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당시 한림조합장이 사재 10억원을 담보해 수매를 독려했다. 이 기사는 유력 언론에서 받아 쓰면서 전국적으로 양배추 사기 운동이 벌어졌고, 기적처럼 완판됐다. 이 기사는 내게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됐다.

시설아동을 초청해 1박2일의 캠프도 꾸렸다. 수익모델이었지만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가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연예라는 좁은 시야를 넓게 만든 계기가 됐다.

당시 스포츠신문의 출입을 막던 현대차, 토요타, BMW의 벽도 허물었다. 참 기특해 스스로 '쓰담쓰담'해주고 싶은 시절이다.

또다시 새로운 출발이다. 생경스런 곳도 아니다. 그런데 환경이 달라졌다. 욕심과 징크스의 반전을 기대하지만 녹록치않은 터닝포인트. 다른 때와 달리 두렵기까지한 순간이다.

이 긴장감이 근데 기분을 좋게 한다. 아드레날린이 안쓰던 신경세포를 되살리는 느낌. 그래 또한번 해보자. 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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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뒤따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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