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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

방안 난방기를 '이빠이' 올린다. 온기를 넘어 갑갑한 열기가 내 부비동을 바짝 말리며 엄습한다. 가습기에 눈을 돌린다. 깨끗한 물을 받아 최고치의 습기로 방안을 채우기 시작한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무색의 물을 하얗게 질린 연무로 만드는 저 놈의 기계는 단순하면서 장한 능력의 소유자다. 수치를 올리니 기계는 재난영화의 용암처럼 끓어 오르고, 연무는 증기 기관차처럼 요동친다.

까칠하던 방안공기가 비비크림을 바른 것처럼 부드러워지나 싶더니...거친 숨소리로 거사를 치른 한량 마냥 내 몸을 지치게 만든다. 덥고 습하니 짜증이난다.

커피포트에 물을 끓어 녹차 팩 2개를 넣는다. 방안도 덥고 내 몸도 덥고 내 몸 속도 더워질 시간이다. 팔팔 끓인 물을 넣으니 가장 맛없는 상태의 녹차가 완성됐다. 덟은 맛에 몸서리가 쳐 진다.

결국 모든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는다.

온몸 뉴우런이 쭈빗거리고 엔돌핀은 아드레날린의 준동에 꼬리를 내렸다. 긴장감은 극으로 치닫는데, 내리깔린 창조된 무더위는 땀구멍을 스스로 열어버린다.

항상성을 잃은 몸에 한움큼 땀이 흐른다. 이내 뚝이 터진 것 처럼 솟구친다. 몸을 일으켜 창문을 연다. 방안의 기온은 급강하. 내 몸에도 소름이 돋고 그 땀 마저 꼬리를 감춘다.

이게 바로 엄동설한 최저가 동남아급 해외여행 상품이다. 기획자 강석봉으로 조만간 홈쇼핑 런칭예정. 기대하시라!
허영은 걷어내고 알뜰을 채웠다.

Posted by 뒤따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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