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설 되기 직전 있었던 일이다. 돌아보면 난 반성 하나는 기똥차게 잘 한다. 하지만 반성 이전의 실수도 잘 한다. 반성은 다시 그런 우를 저지르지 않기 위함인데, 언제나 반성을 해내고야 마는 이 놈의 생활은 오늘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후 난 어머니에게 얼마나 최선을 다했던가. 그때 이렇게 반성했다.

------------------------------------------------------------

며칠전 조카 결혼식이 있었어요. 한동안 바빠서 병원에 형님 간병 중인 어머니늘 뵙지 못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랜만에 만났어요. 

그럭저럭 먹을만한 피로연 뷔페인데, 얼마 드시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옆의 이모에게 밥이나 한공기 가져다 달라더군요. 병원서 간병하느라 식욕을 잃으셨나 했죠. 

분주한 결혼식장서 서로 인사도 못하고 헤어졌고, 늦은 오후 시골에 잘 도착하셨나 전화했어요. 많은 말이 오갔고, 그 와중에 뷔페가 나왔어요.

어머니는 "손이 떨려서 접시에 음식 담기도 쉽지 않더라. 창피하기도 하고..."라 말하시는 거예요. 아차 싶더군요. 그래서 어머니의 음식 접시가 소박할 수 밖에 없었고, 허기를 채우려 공기 밥 한그릇을 찾았던 겁니다. 

어머니에게 전 무엇이었을까요. 불효자는 운다지만, 그거야 지 만족을 위한 거란 생각입니다. 또 어머니께 죄 하나를 더했습니다. 

곧 명절이네요. 어머니를 뵈면 따뜻한 밥 한그릇이나마 풍족하게 나눠야겠습니다.

------------------------------------------------------------

오늘 어머니는 형님의 병실을 옯기는 대이동을 벌인다고 했다. 그 일이 힘에 부치는 것이라 안쓰럽지만 내가 해드릴 게 없다. 집을 지키던 아버지까지 올라와 이삿짐을 나른다는 데, 어찌보면 나의 스탠스는 남과 다를 바 없다.

말로는 효자 코스프레를 반복하지만 결국 내 행동엔 변화가 없다. 이 망측함을 어찌하면 되풀이하지 않을 까.

고민이 커지는 하루다.

 

 

 

Posted by 뒤따리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