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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인이 “기자님이 비즈니스적인 감이 있다”며 “박근혜 가방 디자이너가 있는 데, 비즈니스 모델을 그려달라”고 찾아옴.


2. 당시 그 가방의 짝퉁이 강남에서 날개 돋힌 듯 팔렸고, 호미가 브랜드에서 자기 것도 아니면서 긍정도 부정도 않은 마케팅으로 매출이 쫙 오르고 있던 상황.


3. 내가 네이밍을 ‘프레지던트 박’이나 ‘프레지던트 이사벨’로 하라고 제안. 그런데 ‘박’은 너무 직접적이라 재미가 없고, 스토리텔링도 드러나니 세계 최초의 여자 대통령인 아르헨티나 이사벨 페론을 염두에 두고 ‘이사벨’ 제안. 페론은 너무 많이 알려져 신비감이 없고 실제로 현지에서는 이사벨로 불리니 그렇게 하자고 제안. 덤으로 제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품마다 개별 넘버링을 해 한정 수량 팔라고 제안. 물론 이후 연락은 없었음. 제안이 ‘시로도’ 수준일 수 있으니…


4. 이후 아무런 연락이 없길래, 그냥 유야무야 됐고 잊고 있었는 데… 갑자기 몇개월 후 기사를 써야겠다고 생각! 그 지인에게 내가 그 사람 찾아내면 기사 쓰겠다고 통보함. 내가 아는 정보가 없기에 그 쪽에서도 이름 알아내면 기사쓰셔도 뭐라 말하지 않겠다고 말함. 사실 내가 아는 것은 가방을 만든 것이 멀쩡한 회사가 아닌 그냥 개인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음.


5. 또다른 지인을 통해 가방에 대한 취재 시작. 박근혜 가방이 타조 특피인데, 특피라 하며 뱀가죽 악어가죽 타조 가죽을 일컫는 말로 공장을 확인해 디자이너 추적 시작!


6. 특피는 대개 시중가 300만~500만원 선의 가격대를 형성. 우피로된 명품 가방에 질린 여자들이 그 상위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를 원할 경우 찾는 물건이라고 함. 브랜드 특피는 대개 150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 금수저 아니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특피를 울며 겨자먹기로 들고 다닌다 함.


7. 공장 통해 그 인물을 찾았고, 그 인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였음 또한 취재를 통해 확인.


8. 첫 제보자에게 이름 확인 후 기사 출고.


9. 기사에 디자이너의 이름을 익명 처리 안하고 출고. 기사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함이었으나 무리수 출고이긴 했음.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고영태로부터 전화가 왔고, 욕을 얼마나 하던지…. 기자 생활하면서 전화통으로 그렇게 욕을 먹어보기도 처음. 몇차례 통화 끝에 욕한 것 사과받고 디자이너 이름 역시 익명 처리해줌. 그런데 돌아보면 이름에 왜 그렇게 연연했을 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음. 사실 디자이너란 직업의 특성상 이름이 알려지는 게 낫다는 것이 상식이었음. 그 오랜 궁금증이 이번 사건과 연결되면서 이해됨.


10. 근데 이 후기를 왜 쓰냐하면, 당시 제안했던 이사벨 페론의 모습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이 연상됐기 때문. 이사벨 역시 군사 쿠데타로 실각 후, 공금 횡령으로 8년이나 징역을 갔음. 물론 박근혜 대통령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라 뭐라 딱히 말할 상황은 아닌 듯. 근데 내게 뭔가 예지력이 있었다 하는 생각에 약간 소름 돋음. 기자 때려치고 점쟁이를 하는 것이 낫나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들었음. 하여간 시국이 수상하다보니 머리도 복잡하여 그냥 주절 주절….

 

과거 고영태 그분 기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4081359541&code=940100

Posted by 뒤따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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