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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이 아니어선 지, 일년 내내 ‘일탈’을 꿈꾼다. ‘삐딱한 꿈’은 선수가 아니라서 번번히 실패였지만 이번엔 대성공. 일탈(逸脫)은 사회적인 규범에서 벗어난다는 문제적 단어다. 그러나 소시민이 벌일 수 있는 일탈은 개념상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정도다. 목적지향적이라면 일본으로의 탈출을 뜻할 수 있다. 결국 소시민인 내가 택한 것은 두번째 의미의 ‘일탈’이다.

‘일본으로의 탈출’에 적합한 상품도 나왔다. 1박2일 오사카 주말여행 상품은 4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든다. 패키지에 익숙한 내게 ‘자유 여행’이란 아이템은 생경스럽기 그지 없다. 뭐든지 내가 해야 한다니, 전생에 ‘양반’이 아니었을 테지만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고삐 풀린 망아지의 행복감보다 전예측 불가의 암담함이 불안감을 선사했다. 이 때 필요한 것은 아주 작은 용기. 그래서 마음 속 심연 깊이 숨어 있던 그 ‘놈’을 꺼내보기로 했다. 으랏차차!

1박2일을 온전히 즐기려면 잠을 포기해야 한다. 검색을 통한 현지 정보의 수집도 관건이다. 토요일 인천공항 출발의 경우 오전 6시50분이다. 공항까지 가기위해서는 집에서 꼭두새벽에 출발해야 한다. 일요일 도착의 경우도 밤 12시 안팎이다.

여행 첫날 회사 출근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일본 오사카 도착이다.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열차를 이용해 난카이난바 역까지 우선 이동한다. 오사카 1박2일 여행을 위해 준비한 3000엔(2만8000원)짜리 오사카 2일권 주유(周遊)패스는 이 구간에서 사용할 수 없다. 일반 열차 혹은 특급인 ‘라피트’를 이용하면 1000엔 안팎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열차 종류에 따라 40분에서 1시간이면 ‘난바 역’ 도착이다. 여기서부터 공식적으로 돈 들일이 없다.

앞서 말한 주유패스 하나면 시내 전역의 전철이 무료다. 오사카의 지하철은 ‘색맹’만 아니면 이용이 가능하다. 모든 노선이 색깔을 따라 모세혈관처럼 뻗어 있다. 전철의 상행과 하행 방향만 체크하면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1700엔(1만6000원)을 내야하는 수상버스 아쿠아 라이너와 노천 온천 등 28곳의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천연 노천온천 중에 스미노에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 수도 있다.

이번 여행의 체크 포인트이자 알뜰 길라잡이는 주유패스다. 1일권과 2일권이 있다. 이외에도 가이드북에 첨부된 쿠폰을 제시하면 13곳의 시설에서는 할인이나 선물 등을 받을 수 있다. 추동판은 3월 31일까지 구입 가능, 4월 30일까지 유효하다. 춘하판은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구입, 10월 31일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환불은 전액 미사용 경우에만 가능하다.

여행사에서 제공한 가이드북엔 역 주변의 관광지와 전철 출구까지 상세히 적혀 있다. 지참 필수다. 전철 등 시내 곳곳에 한글 안내판이 많지만 100%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오사카의 속살 여행은 다리 품이 필요하다. 하늘에는 까마귀가 떠있고, 땅에는 타코야키 넘치는 곳이 오사카다. 오사카를 혹자 ‘천하의 부엌’이라 부른다. 그렇다고 다 맛있지는 않다. 라멘집의 경우 그저 ‘용 달린 집’을 찾는다면 오사카 시내 용이 한 두 마리가 아니니, 제대로 체크하고 라멘 맛을 즐겨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귀에 익은 ‘신사이바시’는 고급상점이 즐비하다. 오사카 최대의 쇼핑타운이다. 각종 백화점과 아케이드 거리가 난바까지 연결돼 있다. 어차피 돌아오는 길에 난바 역에서 간사이를 향할 열차를 타야하니 일요일 오후에 집중 공략해도 좋을 곳이다.

이에 비해 도톤보리 일대는 서민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가는 곳마다 ‘타코야기’를 파는 곳이 넘친다. 오사카의 대표 음식이니 지갑을 열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타코야키는 밀가루 반죽에 잘게 자른 문어와 파를 소로 넣어 전용 틀에서 구어낸 것인데, 그 위에 전용소스와 가츠오부시 등을 뿌려 만든다. 한입 크기라고 와삭 베어물면 뜨거움에 입천장이 남아나지 않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 회전초밥과 킨류라멘 역시 구미를 당기는 아이템이다. 대개의 라면처럼 킨류라멘도 돼지고기를 우려내 만든다. 그 어색함만 극복한다면 한국보다 싼 가격의 일본 전통라멘을 음미할 수 있다. 또 거리에서 킹크랩 다리를 잘라 파는 곳도 있는 데, 동전으로 사먹을 수 있다고 아무 생각없이 집어 들면 눈깜짝할 새 7000원이 날아간다. 조금의 허영이 여행의 객기를 살릴 수 있면 이 역시 추천을 접지 않겠다.

일본 오사카시 쓰루하시역 인근의 ‘코리아타운’에는 200여개의 상점 가운데 80%가 재일동포가 운영하는 일본 최대의 코리아타운이다.

이렇게 오사카의 골목골목을 돌거나 도톤보리를 중심으로한 수변길을 걷다보면 유독 까마귀의 우짖임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우리와 다른 문화적 차이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곳에서 까마귀는 길조다. 여행객에게도 길조일 터. 혹시 돌아다니다가 길을 잃어도 걱정은 금물이다. 쇼핑 후 남은 동전으로 목적지까지 가면 된다. 환율을 따지면 큰 돈이라도 동전으로 택시비를 낼 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는 대목이다.

오사카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축성한 뒤 두 차례 소실됐지만 다시 복원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오사카성의 천수각은 내·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다. 최상층인 8층은 지상 약 50m이지만 주변 풍경을 360도로 한눈에 볼 수 있다. 황금 장식 등 화려한 모습이 한 시대를 주름잡던 중심 성임을 보여준다.

지상 252m에 전망대를 갖춘 오사카부 사키시마 청사는 항만지역에 있다. 지상 55층의 초고층 건물로 코스모타워, 오사카 월드 트레이드 센터로도 불린다. 46층과 47층에는 레스토랑이 있다.

덴포잔 대관람차는 높이 112.5m로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이코마산, 아카시해협, 롯코산, 간사이 국제공항까지 볼 수 있다. 밑면이 투명한 시스루 캐빈을 타면 스릴 만점이다. 아쿠아리움 가이유칸은 주유패스 쿠폰을 제시하면 일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Posted by 뒤따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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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RTA에 대해서 아시는 분은 있으신지?

RTA라는 영어의 이니셜은 '지역무역협정(RTA/Regional Trade Agreement)'라는 어려운 경제 용어를 함의한다. 그렇다고 이 골치아픈 용어 때문에 고민스런 글을 올린 것은 아니다. 조금 쉽게 '도로 교통사고(road traffic accident)'다. 하지만 이 역시 내 궁금증의 함의에 포함돼 있지 않다.

라면이란다. 그래 맞다. 오늘의 유머급 이야기다. 여기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신라면 너구리를 뒤집어 놓은 것을 본 외국인의 말이란다.

혹자 외국인 친구가 이 라면을 구해달라면서 'RTA'라면을 구해달라고 했단다. 아무리 찾아도 없는 이 라면에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더니 '너구리' 뒤집어진 사진을 보내줬단다. 웃기는 얘기다.

그런데 시각을 달리하면 예측치 못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이다. 빙산의 일각이란 말이란 말도 눈이 주는 오해를 벗어나자는 얘기를 담고 있다.

사고의 틀은 그렇다. 자신이 경험한 여러가지 것이 오늘 내가 보는 것을 규정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이 그것이기도 하다. 아는 것은 사기를 맞는 기술일 수 있다. 그러나 창의적으로 새로운 것을 열어가는 데 장애를 가져오게 된다.

오동통한 내 너구리가 입맛만 살리는 게 아니라, 세상에 대한 내 시각 마저 새롭게 열어주는 듯 하다. 나 역시 그 조금 아는 상식선에서 내 여건이나 내가 개척해야할 미래를 예측했는 지 모르겠다. 결국 세상을 예측할 혜안도 없으면서 그것을 예단한 듯도 싶고.

이제 내 부족한 머리와 눈을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다시 한번 새롭게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뒤집어봐도 바로 봐도, 아름다울 내 인생을 위하여!

Posted by 뒤따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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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동네 마트를 다녀왔습니다.

오전 8시면 열줄 알았던 가게 문을 바리케이트 같은 널빤지로 막아 놓았습니다. 내 생각과 세상의

문은 그렇게 달리 움직입니다.

그 막힌 문에 한숨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그 문짝에 화풀이하고 열어달라고 요란을 떨 일은 아닙니다. 그들만의 리그에 난 하나의 객일 뿐이니까요.

혼자 중뿔나게 부지런을 떨어봐야 내 노력을 알아줄 리 없죠. 마트는 아주 작은 세상입니다. 마트에서 그날의 질러신 강림을 맞이하지 못했더라도, 아직 나의 냉장고 안에는 적지 않은 먹거리가 남아 있습니다.

희망을 잃은 부하들 앞에, 자신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않은 왕과 신료들 앞에 '상유십이'라며 이를 악문 이순신처럼...동태찌개에 질렸다면 구수한 동태찜을 하면 될 것이고, 입맛이 꿀꿀 하다면 다래 된장국을 끓여도 될 테니까요.

아참 한옥집보다 더 맛나게 할 수 있는 내 비밀무기 김치찜도 있었네요. 사람들은 김치찜에 순결한(?) 국산 돼지 고기를 넣어야 한다고 우겨될 겝니다. 꼭 국산 돼지 고기가 대안이랄 수 없습니다. 여건대로 하는 겁니다.

프랑스산이 대안이 될 수도 있고, 미국산이 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가 문제를 일으켰지만, 돼지고기는 참을 만 합니다. 일부 수입업자는 이런 말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 돼지 축산 농가보다 몇몇 외국산 돼지 고기는 더욱 더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국산 돼지고기가 이력만 화려하면서 관리가 안된 상황에서도 너무 비싸서 실망할 때가 적지 않습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수입고기가 깔끔할 때도 있고요. 최근 구제역으로 일부 국산돼지는 구경도 할수 없기도 하고요.

이는 선입관에 얽매어 꼭 정문으로 들어와야 양질이라고 보는 판별식 부족한 고정관념이 문제입니다. 상황이 그렇다면 난, 통김치에 멸치를 넣고 들기름을 흩뿌려 또다른 향취가 나는 구수하고 고소한 나만의 레시피로 승부를 해야겠네요. 다시마를 넣어 부드러움을 살리는 것은 오늘 새로운 도전 과제 입니다.

다른 김치찜도 많습니다. 혹자는 고등어를 넣기도 하고, 꽁치를 넣기도 합니다. 아이디어가 부족하고 우격다짐만 있는 이들은 돼지 고기만 고집하면서 식객들을 짜증나게 합니다. 새로운 입맛은 두려울 수 있지만, 죽을 맛은 아닙니다. 매일 먹는 고정 식단이 죽을 맛일 수도 있습니다.

새해 새아침, 세상은 달라졌어요. 그렇다고 자연환경이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우리가 오늘에 어떤 의미를 두고 어떤 방식으로 하루를 맞이하느냐가 오늘에 의미를 남다르게 합니다. 포기하지말고 고민을 놓지 말고, 또다시 태양을 맞습니다.

여전히 아침해는 강렬합니다. 저 짜릿한 빛과의 조우가 내 마음가짐으로 달라진다면 그 세상은 오롯이 내 것이 되지 않을까요. 내 인생이 한 편의 성장 영화라면 그 난맥상을 끝내 이겨내는 나야말로 진정한 영화 속 주인공이 될테니까요. 이 영화는 1월 5일 이미 크랭크인 됐습니다. 기대해주세요!

Posted by 뒤따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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