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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기다린다. 뭔가는 규정할 수 없다. 그건 월급날일 수도, 홈쇼핑 택배 아저씨일 수도 있다. 즐겨보는 '진짜 사나이'의 본방 사수를 지금 현재 기다린다.

참 다행이다. 기다림이 이제 내 생활의 한 축이 돼 있다. 내일이 두려울 때도 있었다. 월급날보다 카드 결재일이 두려웠고, 친구들의 전화보다 뭔가를 독촉하는 불쾌한 전화에 짜증이 났다.

그 때 기다림은 곧 괴로움이 었다. 근데 지금 출근 마저 즐겁다.

달라진 것은 많이 없다. 마음이 달라졌을 뿐. 또 사적인 몇가지 것들...그런데 세상이 달라졌다. 세상이 탈변해 혁명적으로 바뀐 것은 아니지만 내 얼굴에 미소를 담을 만큼 멋져졌다.

기다림은 소소하다. 친구에게 보낸 카톡의 답신을 기다리고, 페북의 넋두리에 좋아요를 기다린다. 아침상을 치우지 않고, 그냥 라면을 끓여 젓가락을 더한 점심을 기다리고, 아시안컵 우리 국대의 경기를 기다린다. 또다시 담배 한대를 피워 물기 위해 6시간의 한시적 금연...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린다.

내일부터 이어질 3일간의 휴가를 기다리고, 그 이후 반가운 동료들을 볼 출근시간을 기다린다.

돌아보면 기다림은 웃음을 선사했다. 끝내 웃을텐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 결과물을 믿지 못했다. 기다려도 괴로울 줄 알았는데, 그건 옹졸한 나만의 생각이었다. 좋은 일 있을거란 엄마 말씀이 옳았다.

고로 이제 기다림이 즐겁다. 그리고 더 앞날을 기다릴 미래가, 더 나은 내일을 예비하는 것이라 그 역시 즐겁다.

웃어 자빠질 내일, 그 이후 여전히 배꼽 빠지게 웃어재킬 그다음날도 같이 웃어 줄 지인이 있어 더없이 즐거운 일요일 오후...미친 듯 깔깔깔!

(사진 김창길 기자)

Posted by 뒤따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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